이제 막 브렌트포드로 합류한 김지수도 현직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도 벌벌 떠는 훈련을 소화해내야 한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지휘하에 실시되는 브렌트포드식 지옥훈련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의 지도 하에 매년 브렌트포드 선수들은 1km 측정 테스트에 참가한다. 이 훈련은 '프리시즌 중 가장 두려운 날'이라고 묘사되며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옥훈련의 방식은 예상외로 너무나 간단했다. 도합 1km 직선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1km는 일반적인 축구장의 가로길이의 10배나 되는 거리다. 1km를 자신의 최고 속도를 유지하면서 3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를 측정해보는 훈련이다. 선수의 유산소 운동 능력을 점검해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브렌트포드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1km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짧은 영상과 사진들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코치진이 세운 봉과 봉 사이를 계속해서 뛰어나다니면서 1km 거리를 몇 분 만에 돌파하는지를 측정했다. 그날 훈련에는 김지수도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도 훈련 사진에 등장했다.
훈련 영상을 통해 보면 선수들은 테스트가 끝나자마자 그대로 훈련장에 드러누웠다. 일부 선수들은 물을 마실 수 있는 힘조차 없는 것처럼 진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사실 체력이 중요한 축구선수라고 해도 1km를 무작정 내달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경기 중에 최고 속도로 달리는 경우는 많지만 100m가 넘는 거리를 내달리는 상황은 거의 벌어지지 않는다.
'스포츠 바이블'은 "이번 년도에는 누가 우승했는지 모르겠지만 2021년 마즈 비드스트럽이 2분 59초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PL에서 뛰는 선수들한테도 1km를 3분 안에 주파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1km 측정 시험을 진행하는 맷 브레몰 브렌트포드 코치는 "경기장 10개 길이의 거리다. 3분 15초 안으로만 들어오면 좋은 기록이지만 그보다 낮은 기록을 기록한 선수들도 몇 명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