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생제르맹(PSG) 네이마르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이강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 8. 3.부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
파리생제르맹(PSG) 네이마르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8. 3.부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
파리생제르맹(PSG) 네이마르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8. 3.부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
파리생제르맹(PSG) 네이마르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8. 3.부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부산=정다워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세계적인 슈퍼스타 네이마르(31)는 이제부터 ‘국민 호감’이다.
네이마르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발목 부상을 당했고, 3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시즌을 더 이상 치르지 못한 채 전력에서 이탈했다. 프리시즌 들어 네이마르는 회복에 집중하며 복귀전을 준비했다. PSG는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서 총 세 경기를 치렀는데 네이마르는 결장했다. 네이마르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이 그의 이름을 외치며 출전을 염원했지만, 결국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에선 달랐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네이마르는 복귀하기 위해 마지막 단계에 있다. 굉장히 좋은 컨디션이다. 팀과 일주일 넘게 훈련하고 있다. 내일 뛸 수 있는 상태다. 다만 뛸지 안 뛸지는 내일이 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네이마르는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억1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다.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이 유력한 지금 시점에서 네이마르는 PSG의 간판이자 얼굴이다.
최근 네이마르는 이강인의 PSG 이적과 함께 국내에서 더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한국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아성에 도전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PSG를 초청한 결정적 이유도 바로 이강인 때문이었다.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얻은 이강인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 된다. 자연스럽게 네이마르도 관심의 중심에 선다.
네이마르는 프리시즌 투어 내내 네이마르는 이강인을 마치 동생처럼 챙겼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나 훈련장에서 유독 가깝게 지내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이강인이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발로 차는 모습이 포착돼 이슈가 되기도 했다. 경기 전날 훈련에서도 네이마르는 이강인의 등 뒤로 다가가 손을 들어 올리며 관중을 향해 인사를 시켰다. 슈퍼스타로 팬 서비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한 셈이다.
|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이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 후 전북 현대 문선민과 네이마르 이야기를 통역해 주고 있다. 2023. 8. 3.부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
파리생제르맹(PSG) 네이마르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3. 8. 3.부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
파리생제르맹(PSG) 네이마르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전북현대 수비에 둘러싸여 고전하고 있다. 2023. 8. 3.부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그뿐만 아니라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는 이강인에게 패스 훈련을 함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PSG는 총 세 그룹으로 나뉘어 론도(원을 만들어 두 명은 빼앗고 나머지 5~7명은 패스하는 훈련)를 실시했는데 네이마르와 베라티가 이강인에게 같은 그룹에 들어가자고 손짓했다. 오히려 이강인은 두 스타의 제안을 거절하고 다른 그룹으로 합류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네이마르가 이강인을 얼마나 신경 쓰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당일에도 네이마르는 인스타그램에 이강인과의 셀카 영상을 올렸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16강전 후 유니폼을 교환했던 두 사람의 인연은 브로맨스로 전환됐다. 그렇게 네이마르는 ‘국민 호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거의 6개월 만에 실전을 치른 네이마르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무리하게 플레이하지 않았음에도 화려한 플레이로 관중의 탄성을 유도했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던 네이마르는 전반 4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진을 따돌린 뒤 오른발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수비수가 밀집한 좁은 공간에서도 차원이 다른 개인기를 선보였다.
네이마르는 반년만의 득점에 화려한 세리머니로 부산에 모인 관중과 기쁨을 나눴다.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자리한 관중도 박수와 환호로 네이마르의 복귀골을 축하했다. 일본 관중은 누리지 못한 특권을 한국 축구 팬이 누린 셈이다.
네이마르는 후반에도 1골1도움을 추가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무려 6개월 만에 복귀전인데 2골1도움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심지어 33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슈퍼스타의 원맨쇼가 부산에서 열린 셈이다.
앞으로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네이마르는 한때 이적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이강인과 함께 PSG 공격을 함께 이끄는 그림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