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더마레이 그레이가 3일 연속 훈련에 불참했다.
잉글랜드 태생이지만, 자메이카 대표로 뛰고 있다. 180cm의 준수한 피지컬을 갖고 있으며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 저돌적인 움직임 등이 돋보인다. 상대 수비와의 1대1 경합을 즐기며 오른발을 활용한 킥력이 수준급이다.
주드 벨링엄을 배출한 버밍엄 시티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3-14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4-15시즌 리그 41경기에 출전해 6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핵심'으로 도약했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를 거쳐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에 컵 대회 포함 14경기 2어시스트에 그쳤지만, '동화 같은' 우승의 일원 중 한 명이었다.
이후 조금씩 입지를 넓혔다. 2016-17시즌엔 준주전급 자원으로 활용되며 리그 출전 시간을 1000분으로 늘렸고 2017-18시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공격 포인트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발 기술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는 데에는 능했다.
2021-22시즌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래 뛰었던 만큼, 적응기는 필요 없었고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39경기에 출전해 6골 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2022-23시즌에도 리그 33경기에 나서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주전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설에 연관됐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탓에 자신의 미래를 고심하기 시작했다. 에버턴이 최근 몇 년 동안 강등권에 허덕인 것도 그의 심경에 변화를 줬다.
유력 행선지가 있다. 주인공은 풀럼. 현재 개인 합의는 끝난 상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 합의는 완료됐다. 구단 간 합의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레이는 풀럼 이적을 최우선적으로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적을 하기 위해 훈련에도 불참했다. 로마노는 "그레이는 3일 연속 에버턴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오직 풀럼 이적만을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