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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팔머가 첼시 첫 선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첼시는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계속된 무승으로 분위기가 최악인 가운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EFL컵에서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팔머가 눈에 띄었다. 팔머는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로 온 선수다. 맨시티 유스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이고 올 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출전시간이 늘어날 거라 예상이 됐는데 첼시로 왔다.
상당한 이적료가 투입됐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키워온 팔머를 비싼 이적료에 팔았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첼시는 기본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70억 원)에 애드온 500만 파운드(약 85억 원)를 붙여 제안을 했고 팔머를 품었다. 잠재력은 확실히 있다고 판단돼도 프로 무대에서 보여준 게 없는 선수에게 700억 이상을 투자한 것이다. 계약기간은 7+1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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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팔머는 교체로만 나왔다. 교체로 출전했을 때 큰 인상을 못 남기면서 의문 부호를 품게 했다. 이날은 선발 출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팔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선 엔조 페르난데스 혹은 코너 갤러거가 맡던 자리였다. 팔머는 중앙에서 공격을 유려하게 풀어줬다.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니콜라 잭슨, 미하일로 무드리크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았고 압박도 훌륭했다. 중앙에만 있지 않고 동료 주위로 움직이거나 순간적으로 측면 선수들과 스위칭을 통해 수비를 따돌렸다. 축구 지능이 돋보였다. 후반 5분 잭슨 골에 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를 쌓기도 했다. 후반 30분까지 뛰며 제 역할을 다한 팔머를 앞세워 첼시는 1-0으로 이겼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값진 승리였다.
팔머는 패스 성공률 92%, 키패스 2회, 슈팅 2회(유효슈팅 1회), 피파울 3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3회(5회 시도) 등을 기록했고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최고 평점인 7.8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팔머는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터치, 턴, 패스는 단순하게 보였지만 잭슨 골에 도움을 올렸고 확실히 품질을 더했다. 무드리크, 잭슨과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수비적인 부분만 개선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선발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고 호평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팔머는 재능 있는 선수이고 오늘 승리 핵심이었다. 아직 어리고 적응이 필요한다. 그래도 오늘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팔머가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첼시 공격에 확실한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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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머는 인터뷰에서 "최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승리가 필요했다. 팀에 필요한 승리였다. 이를 바탕으로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내 경기력은 괜찮았다. 더 잘하고 싶다. 지금 우리 팀은 새로운 변화 속에 있다. 팬들은 첼시이기에 승리를 기대한다. 승리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고 자신감을 높이는 중이다. 어려울 때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선수들끼리 뭉쳐야 한다. 오늘밤 그걸 보여줬고 절실히 필요했던 승리를 얻었다"고 활약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