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KBO최초 9시즌 연속 170이닝+김도영·고종욱 펄펄’ KIA, 정규리그 최종전 완승으로 ‘유종의 미’…NC는 4위 확정

897 0 0 2023-10-17 22:09: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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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대기록을 세운 선발투수 양현종 및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 고종욱의 활약을 앞세워 수 많은 홈 관중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KIA는 이로써 2연승을 질주, 73승 2무 69패를 기록하며 6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NC는 67패(75승 2무)째를 떠안으며 4위가 확정됐다. 이날 승전고를 울리고, 같은 시각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되는 두산 베어스-SSG랜더스전에서 두산이 이겼을 시 3위로 시즌을 끝낼 수 있었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NC는 포스트시즌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하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다.

KIA는 투수 양현종과 더불어 김도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변우혁(1루수)-김호령(중견수)-김규성(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NC는 이에 맞서 손아섭(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성욱(우익수)-윤형준(1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신민혁.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타자들은 두 투수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회는 KIA에게 먼저 다가왔다. 4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간 것. 그러나 고종욱(삼진)과 김선빈(3루수 땅볼), 소크라테스(삼진)가 모두 침묵을 지키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군이 좌중월 2루타를 터뜨렸으나, 변우혁과 김호령이 각각 유격수 땅볼,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하지만 KIA는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말 김규성의 번트 안타와 김도영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고종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는 김선빈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이 사이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돌파하며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과 마주했다.

7회초에도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NC는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주원의 좌전 안타와 박민우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마틴의 2루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김주원이 홈을 밟았다. 단 권희동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김성욱과 박주찬이 각각 삼진,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KIA는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 고종욱의 연속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이 각각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김태군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으며, 후속타자 오선우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기세에 눌린 NC는 9회초에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KIA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기록을 쓴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77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11패)째를 수확했다. 이어 전상현(홀, 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등판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결승타의 주인공 고종욱(4타수 2안타 1타점)을 비롯해 김도영(5타수 4안타 2득점), 김태군(4타수 2안타 2타점)이 돋보였다.

NC는 선발투수 신민혁(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이 쾌투했으나, 3이닝 7실점을 범한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도 5안타 1득점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캡틴’ 손아섭이 통산 첫 번째 타격왕(타율 0.339)과 네 번째(2012년, 2013년, 2017, 2023) 안타왕(187안타)에 오른 것이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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