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클레망 랑글레는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에 합류했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PL)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랑글레는 프랑스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다. 186cm의 탄탄한 피지컬을 지니고 있으며 현대 축구에서 높게 평가받는 빌드업이 가능한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준수한 스피드, 민첩성을 지니고 있어 상대와의 경합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며, 뛰어난 롱 패스 성공률을 자랑한다.
자국 리그에서 성장한 후, 2016-17시즌 세비야로 이적했다. 이적하자마자 자리를 잡은 그는 후반기 컵 대회 포함 19경기에 나섰고 2017-18시즌엔 컵 대회 포함 54경기에 출전해 4골 1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스페인 라리가 내 수준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이에 바르셀로나가 접근했다. 수비 보강을 노리던 바르셀로나는 랑글레의 능력이 자신들의 전술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랑글레는 2018-19시즌 캄프 누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에선 꾸준히 출전 기회를 쌓았다.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 나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20-21시즌엔 리그에서만 30경기 넘게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엔 의문이 있었다. 빌드업 능력은 괜찮았지만 수비력이 기대 이하로 드러나며 조금씩 신뢰를 잃었다.
결국 2021-22시즌 후보로 전락했다. 컵 대회 포함 23경기 출전에 그쳤고 출전 시간은 1000분을 넘지 못했다. 이에 2022-23시즌을 앞두고 이적 대상이 됐고 토트넘 훗스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임대 생활은 괜찮았다. 토트넘 자체의 성적이 좋지 않긴 했지만, 랑글레는 컵 대회 포함 35경기에 나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주전' 센터백으로서 활약했다. 이에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토트넘 역시 이를 원했고, 바르셀로나도 그럴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이적료 차이로 인해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게 2023-24시즌을 앞두고 랑글레는 새로운 팀에 정착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돌풍을 이끌고 있는 빌라가 그 주인공. 현재까지 이적은 실패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선 5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직 PL에선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애매한 입지. 이에 다른 팀이 1월 이적시장 때 그의 임대 영입을 노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AC 밀란은 바르셀로나에 랑글레의 상황을 문의했다. 랑글레는 이번 시즌 PL에서 1분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곧 떠날 것이 유력하다"라고 전했다.기사제공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