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너무 서둘렀나? 2연속 실전 타격 취소+시범경기 개막전도 불발

126 0 0 2024-02-19 14:39:00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오타니가 발걸음을 옮기며 땀을 닦아내고 있다. 팔꿈치에 선명한 수술자국이 눈길을 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9/라이브 배팅 순서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 하지만 실제로 타격을 하지는 않았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용 기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회 연속 라이브배팅 취소. 시범경기 개막전도 불발됐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빠른 페이스에 제동을 걸었다.

오타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진행 중인 LA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첫 라이브배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브배팅은 투수와 타자가 마운드와 실제 타석에 서서 공을 던지고, 타격을 해보는 연습이다. 연습 경기를 시작하기 전 단계로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훈련이다.

오타니도 이날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타격은 하지 않았다.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봤고, 배팅 케이지 안에서 스윙만 해봤다. 실제 투수를 상대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19일 훈련때 다시 라이브배팅이 시작됐고,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 미겔 로하스, 제이슨 헤이워드, 맥스 먼시와 한 조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오타니의 라이브배팅은 볼 수 없었다. 다른 타자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라이브배팅을 진행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하지만 오타니는 워밍업 이후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았다. 2번 연속 라이브배팅 취소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오타니가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9/사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컨디션이 괜찮거나 본인이 희망하면 훈련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취소된 것은 오타니의 의견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는 불과 며칠전까지 실외 타격 훈련에서 홈런 타구를 펑펑 연달아 날렸다. 실내에서 거의 100%에 가깝게 스윙을 하며 티배팅을 하던 오타니는 다저스 캠프 합류 이후 야외에서도 프리 배팅을 진행했다. 스윙 중 절반이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였다. 다저스 동료들까지 오타니의 괴력 그리고 회복성에 놀랐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후 재활 과정을 착실히 거친 오타니는 올해 타자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그런데 수술한지 불과 몇개월 안된 시점에서 벌써 완벽하게 힘이 실린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면서 오히려 몸 상태가 완전한 동료들보다 더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오타니가 팬들의 환호속에 등장하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9/그런데 오타니가 바로 다음 단계인 라이브 배팅을 뒤로 미룬 것에는 의미가 있다. 급하게 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다저스 선수로 뛰는 첫 시범경기 출전 날짜도 늦춰졌다. 다저스는 오는 23일과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5일 LA 에인절스, 2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범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시범 경기 출전은 이번 주말을 넘길 것이다. 오클랜드전 이후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소 샌디에이고, 에인절스와의 3경기에는 오타니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빠르면 26일 오클랜드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는 시범경기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다음 경기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엄청나게 빠른 페이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오타니가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은 다소 의외다. 오타니의 페이스 조절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다. 신인 선수가 아닌,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 그것도 10년 7억달러 계약을 체결한 '슈퍼스타'인만큼 선수 스스로 페이스를 끌어간다. 지금까지 100%에 가깝게 몸 상태를 만들어오던 오타니가 팔꿈치에 자극이 갈 수도 있는 실전 라이브배팅 시작 시점을 조금 늦춘 것이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거로 오랫동안 뛰고 있는 선수다. 플레이가 준비됐다고 (스스로)느낄때 경기에 출전한다"면서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고 있다. 우리가 '이건 해야 해'라고 이야기 하는 것보다 본인이 직접 결정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오타니가 워밍업을 준비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9/또 라이브배팅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히 조만간 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모르겠지만 며칠 이내에 시작해야 한다. 구단과 오타니 양측이 신뢰할 필요가 있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시점 오타니의 최우선 목표는 개막전 정상 출격이다. 다저스는 다음달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 시즌 개막 2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정식 경기이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팀들간의 정규 시즌 개막전이다. 특히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일본인 특급 스타들을 영입하면서, 전세계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과 가까운 한국에서 정규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만큼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뜨거운데, 선수들에게는 컨디션 관리라는 추가 과제가 주어졌다.

본토 개막전보다 빨리 개막전이 열리는데다, 미국 서부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로 왕복한 후 시차 적응, 현지 적응 등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재활 기간을 거친 오타니가 어느정도의 컨디션으로 목표했던 서울 개막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22480
[단독] '괴물 전격 컴백!' 류현진, 한화와 '4년 170억 이상 초대형 계약' 합의…12년 만의 복귀 손나은
24-02-20 13:59
22479
"한국으로 짐을 보냈으니 기대해도…" 역대 최고 대우는 확정, 이제 남은 건 RYU의 결심 정해인
24-02-20 06:32
22478
EPL최다골 주인공 딸의 파격 ‘모로코 사막에서 뭐하는 거지?’…가수로 이미 명성+남자친구는 럭비 스타 타짜신정환
24-02-20 04:32
22477
류현진 '한화 복귀'에 무게…"공감대 형성" 가츠동
24-02-20 01:58
22476
클린스만 핑계거리 된' 이강인, PSG서 밝게 훈련..."23번째 생일 축하해!" 불도저
24-02-20 00:06
22475
박지수 없는 골밑은 박지현 독무대…우리은행, KB스타즈 15연승 저지 순대국
24-02-19 22:37
22474
정몽규 회장, 감독을 찾고 있나?"...클린스만의 '위약금 100억짜리' 농담 이영자
24-02-19 21:25
22473
이강인과 해체'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 체결! 여름에 떠난다! 가습기
24-02-19 20:33
22472
'3점 폭죽쇼' 동부, NBA 올스타전서 211-186으로 서부 제압…릴라드 MVP 픽도리
24-02-19 17:02
22471
[단독] 류현진, 한화행 초읽기?…토론토 자택 짐 한국으로 배송 와꾸대장봉준
24-02-19 16:09
VIEW
오타니 너무 서둘렀나? 2연속 실전 타격 취소+시범경기 개막전도 불발 철구
24-02-19 14:39
22469
'우리 홀란이 달라졌어요' EPL 최고 골잡이의 굴욕...'누녜스보다 심각한 무득점 기록 달성' 물음표
24-02-19 02:43
22468
‘호셀루 선제골→카르바할 퇴장’ 레알 마드리드, 라요 바예카노 원정서 졸전 끝에 1-1 무···2위 지로나와 6점 차 조현
24-02-19 00:38
22467
한때 EPL ‘드리블 대장’ 1시즌 만에 돌아오나…복귀 가능성 주목 앗살라
24-02-18 22:13
22466
캡틴 손흥민 ‘악재 만났다’…‘황희찬 대결’ 앞두고 주전 LB-RB 부상 결장→승점 3점이 아쉬운데 '어쩌나…' 찌끄레기
24-02-17 23:09
22465
호일룬 부담 덜어줄 ‘라이징 스타’ 데려온다…이미 뮌헨과 접촉 뉴스보이
24-02-17 20:18
22464
이제 토트넘도 돈 펑펑 쓴다…맨유와 ‘1,700억 센터백’ 영입 경쟁 간빠이
24-02-17 02:59
22463
부상자 명단에 없는데...'불화 논란' 이강인, 佛 매체 예상 선발서도 제외 불도저
24-02-16 23:24
22462
SON에게 밀린 백업 자원, 훈련에선 미쳤는데? "놀라운 마무리야" 극찬 노랑색옷사고시퐁
24-02-16 21:01
22461
PSG 회장, 음바페 FA 이탈에 '최후통첩'…"이적 보너스 넘기던지, 남은 기간 돈 포기하라" 조폭최순실
24-02-16 16:30
22460
클린스만, '경질 암시?' SNS에 작별인사..."13경기 무패의 놀라운 여정! 모두에게 감사했다" 타짜신정환
24-02-16 14:45
22459
"토트넘 이적 아직도 후회한다"…뮌헨·나폴리행 거절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해적
24-02-16 13:11
22458
[공식발표] '류지현·강성우·서재응 합류' 전력강화위원회 구성 완료…전임 감독은 류중일? 선임 속도 낸다 원빈해설위원
24-02-16 12:28
22457
'음바페는 가라! 이강인 NEW 파트너는?' PSG, 대체자 명단에 '리버풀 에이스' 올렸다..."나폴리 FW+맨유 에이스도 후보" 픽도리
24-02-16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