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드리블러로 손꼽힌 윌프리드 자하(31·갈라타사라이)가 1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자하는 지난달에도 많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1시즌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나는 걸 꺼렸다. 이번 여름엔 다른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자하가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지 주목해 봐야 한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 동안 웨스트 햄과 애스턴 빌라를 포함한 여러 구단의 레이더에 있었다. 그러나 자하는 반시즌 만에 팀을 떠나기를 꺼렸다. 1시즌을 보낸 후엔 제안에 더 마음을 열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크리스탈 팰리스와 동행을 마친 자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경험하기 위해 빅리그 제안을 뿌리치고 갈라타사라이행을 택했다.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통해 소망을 이룬 자하는 UC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자신의 기량이 유럽 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다만 갈라타사라이는 UCL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코펜하겐에 밀려 3위로 탈락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자하를 다시 리그로 데려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인 만큼 러브콜이 상당했지만, 자하는 1시즌도 되지 않아 팀을 옮기는 상황을 피했다.
이번 시즌을 온전히 갈라타사라이에서 치르기로 결심하며 타 팀의 접근을 거절했다. 다만 시즌 후 이적엔 긍정적인 상태다. 시즌 후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다시 제안한다면 겨울 이적시장과 다르게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인 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빼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윙어다. 그는 알랑 생막시맹(26·알아흘리), 아다마 트라오레(28·풀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3대 드리블러로 불리며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잘 풀리는 날의 자하는 세계적인 수비수들도 막기 힘들었을 정도로 파괴적인 크랙이었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튀르키예 무대로 떠난 뒤에도 자하의 드리블 능력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 자하는 갈라타사라이 소속으로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쌓으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