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칸토나-호날두 넘었다... 주장감 아니라던 브루노, 맨유 역대 PK 득점 1위

163 0 0 2024-03-10 16:4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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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역사를 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5승 2무 11패(승점 47점)로 6위에, 에버턴은 8승 7무 13패를 기록했으나 6점 삭감된 승점 25점으로 16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는 두 번의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전반 이른 시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찼다. 이후 전반 36분 재차 얻어낸 페널티킥도 마커스 래시포드가 득점으로 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에버턴전 페널티킥 득점으로 역사를 썼다. 맨유 역대 PK 득점 1위에 오르게 됐다. 맨유는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페르난데스는 에버턴을 상대로 침착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페르난데스는 역사상 맨유의 어떤 선수들보다 더 많은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의 에버턴전 페널티킥 득점은 그의 맨유 커리어에서 29번째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지난 1월 위건 애슬래틱과의 FA컵 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해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동률이었는데, 에버턴전에서 그를 넘게 됐다.



1위에 오른 페르난데스(29회)의 뒤로는 판 니스텔로이(28회), 웨인 루니(27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회), 에릭 칸토나(18회) 등 많은 레전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루니는 맨유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호날두는 맨유에서 발롱도르를 받은 바 있다. 페르난데스가 유럽 축구 전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전설들보다 앞선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2019-20시즌 맨유에 합류한 이후 맨유의 PK 전담 키커로 자리 잡았다. 그의 데뷔골도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2020년 2월, 페르난데스는 왓포드전에서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로도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페널티킥을 도맡아 처리했다. 29번을 성공시키는 동안, 그가 놓친 페널티킥은 4번에 불과하다. 정확하고 강력한 킥이 최고 장점인 페르난데스다.



어느덧 맨유의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페르난데스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뛰어난 실력과는 별개로 매번 '주장감이 아니다'라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경기 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과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 많았고, 팀 동료들에게도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팬들뿐 아니라 많은 축구계 인사들까지 페르난데스의 다혈질적인 성격에 비판을 가했다. 주장직을 박탈해야 된다는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들려온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페널티킥 득점으로 맨유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팬들을 비롯하여 모두에게 사랑받는 '맨유 주장'으로 남기 위해서는 아직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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