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수원 KT 허훈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프로농구 수원 KT가 패리스 배스와 허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KT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93-8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정규리그 3위 KT는 6위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4강에 올라 2위 창원 LG와 만나게 됐다. 정규리그에서는 LG가 KT에 4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슛을 시도하는 수원 KT 패리스 배스
이날 KT는 배스가 33득점 16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허훈도 3점슛 4개 포함 22득점 6어시스트, 하윤기도 16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28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6강에서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현대모비스가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김국차닁 3점슛에 이어 장재석의 골밑 득점까지 나오면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특히 3점포 6개를 터뜨리며 우위를 점하면서 26-22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는 KT의 공세가 시작됐다. 배스와 허훈, 하윤기 '트리오'의 활약으로 KT는 결국 경기를 뒤집었고, 문성곤과 문정현의 수비까지 빛을 발하면서 50-46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KT가 달아나면 현대모비스가 쫓아가는 형세가 뚜렷했다. KT는 이현석과 문성곤의 3점포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현대모비스도 이우석의 3점으로 다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KT는 배스와 하윤기의 높이를 앞세워 74-67로 3쿼터를 매듭지었다.
4쿼터에도 KT의 리드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5분여 초를 남기고는 허훈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83-73으로 10점 차 간격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3점포로 맞대응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KT는 배스의 덩크로 상대의 사기를 꺾어놓으면서 사실상 4강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