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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브리안 힐은 더 이상 임대만 다닐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힐은 1월 이적시장 기간 여러 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대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 올여름 플랜 역시 동일하다. 토트넘에만 집중하던지, 아니면 지금까지 임대만 전전하는 게 아니라 완전 이적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힐은 2001년생 스페인 출신 유망주다. 현재 23살로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는 세비야에서 뛰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2018-19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 11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2020-21시즌에는 에이바르 임대를 떠나 리그 28경기 4골 3도움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토트넘이 관심을 드러냈다. 최종적으로 라멜라와 트레이드 형식으로 이적이 이뤄졌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막상 토트넘에 오자 힘겨운 주전 경쟁을 해야 했다. 2021-22시즌 전반기 프리미어리그(PL) 9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뛰지 못했다. 결국 후반기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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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반기 리그 4경기(선발2, 교체2)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임대로 영입했다. 측면과 최전방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단주마의 합류로 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힐은 또다시 임대를 모색했다. 행선지는 '친정팀' 세비야였다. 그래도 세비야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스페인 라리가 17경기(선발10, 교체7)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완전 이적 가능성도 흘러나왔지만 구체적인 협상 단계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도 여전히 백업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을 떠나 보냈지만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에 더해 브레넌 존슨, 마노르 솔로몬 등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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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은 올 시즌 현재까지 리그 10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뛴 건 두 차례뿐이며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도 19분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 1월에는 티모 베르너까지 임대로 합류하면서 더욱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경기장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손흥민이 힐의 플레이에 대해 답답한 듯한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2월 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힐의 패스 타이밍이 늦자 손흥민이 다가가 무언가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얼마 뒤 브라이튼전에서는 힐이 무리한 슈팅으로 기회를 허비하자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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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은 1월 이적시장 기간 한 번 더 임대로 떠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로마노 기자는 "힐은 여러 팀들과 연결됐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 남고 싶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1월에 또다시 임대로 나가는 걸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게 토트넘에 잔류한 힐은 2월 초 에버턴과의 경기를 끝으로 더 이상 뛰지 못하고 있다. 힐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다. 하지만 토트넘 대부분 생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