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1992년생인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려면 7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4일(한국시간) "인공지능(AI)은 2100년까지 모든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지명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 중 하나이다. 과거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이 활약했던 리그이고, 현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뛰고 있어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이다.
1992년에 출범한 프리미어리그는 어느덧 32년 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팀은 불과 7팀이다.
지난 31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전설적인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도 하에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정상만 13번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팀으로 등극했다.
다만 2013년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맨유는 단 한 번도 리그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맨유가 우승권에서 벌어진 사이 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3년 연속 우승 포함해 통산 우승 횟수를 7회로 늘렸다.
첼시(5회)가 맨시티 뒤를 이었고,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아스널(3회)이 통산 우승 횟수 4위에 올랐다. 블랙번 로버스(1994-95), 레스터 시티(2015-16), 리버풀(2019-20)도 한 번씩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며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지금까지 31개의 트로피를 7팀이 나눠 가진 가운데 매체는 AI 프로그램 '챗GPT'를 활용해 지금으로부터 76년 뒤인 2100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을 예상해 보면서 눈길을 끌었다.
일단 AI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맨시티로 예상했다. 맨시티는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해 승점을 73(22승7무3패)으로 늘리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널과 리버풀(이하 승점 71)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만약 예상대로 맨시티가 다시 한번 챔피언으로 등극한다면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또 AI는 2024-25시즌도 맨시티가 우승할 것으로 점치면서 프리미어리그 5연패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맨시티의 독주를 끝내는 팀으로 낙점 받은 건 다름 아닌 첼시였다. AI는 첼시가 2025-26시즌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2017년 이후 9년 만에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리버풀, 맨유, 맨시티가 한 차례씩 우승하고, 2029-30시즌에 리버풀이 다시 챔피언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7년 뒤인 2030-31시즌에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중 하나이지만 트로피와 인연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트넘의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은 무려 63년 전인 1960-61시즌이다.
라이벌 클럽과 달리 아직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는 점은 토트넘의 아킬레스건인데, AI는 토트넘이 7년만 더 기다리며 그토록 바라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다만 1992년생 손흥민 입장에선 아쉬운 주장이다. AI가 예상한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시즌에 손흥민의 나이는 39세가 된다. 축구선수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기에 손흥민이 토트넘의 우승 시즌에 함께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