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SNS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대기록을 눈앞에 둔 시점. 하지만 리그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침 반가운 상대를 만난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번리전에서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번리와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단연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번리전에 나설 토트넘의 베스트11을 예상했는데,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개인 3번째 10골 10도움이라는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32경기에 나서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1개만 더 추가하면 10골 10도움을 달성한다. 손흥민이 10골 10도움을 이뤄내면 이번이 3번째 기록이다. 앞서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에는 17골 10도움을 올렸다.
한 시즌에 10골 10도움을 올린다는 건 힘든 일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과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넓은 시야가 있어야 한다. 이것을 3번이나 기록하는 건 더 어렵다. 실제로 3회 이상 10골 1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EPL 역대 5명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5차례로 가장 많다.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는 4차례, 디디에 드록바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3회씩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달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좀처럼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직전 4경기에서 도움 없이 2골. 아스널, 리버풀전에서 골을 터뜨렸으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해 10골 10도움을 만들지 못했다. 남은 3경기에선 도움을 추가해야 한다.
지난 해 9월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마침 손흥민은 번리를 만날 때면 좋은 기억을 여러 차례 쌓았다. 지난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무려 70m 돌파한 뒤 원더골을 터뜨려 푸스카스 상을 수상했다. 푸스카스 상은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뽑아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또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해 9월 번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당시 손흥민은 미니 슬럼프에 빠지는 등 출발이 좋지 못했는데, 번리전 해트트릭을 발판삼아 부활에 성공했다.
올 시즌 번리는 5승9무22패(승점 24)를 기록하고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이다. 번리 입장에서는 기적 같은 잔류를 위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마냥 수비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손흥민에게 뒷공간 찬스가 많이 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활약해준다면 토트넘에도 큰 힘이다. 리그 5위 토트넘은 18승6무11패(승점 60)를 기록 중인데, 4위 아스톤빌라(20승7무9패·승점 67)를 따라잡기엔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아스톤빌라가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더 치렀다고 해도 추격이 쉽지 않다. 토트넘이 최대한 승점을 쌓은 뒤 아스톤빌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번리를 꺾는다면 4위 추격에, 4연패 부진까지 끊어낼 수 있다. 손흥민도 직전 리버풀전을 마친 뒤 "아직 3경기가 남았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포효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