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와 워싱턴 단장을 재직하고 현재는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든은 최근 현 시점 최고 중견수 ‘TOP 10’을 뽑았다. 1위는 누구나 예상했듯이 마이크 트라웃(29·LA 에인절스)이다.
트라웃은 이미 현역에서는 비교할 대상이 없다는 게 보든의 설명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그(MLB) 역사에서도 트라웃만큼 다재다능한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굳이 따지자면 윌리 메이스, 미키 맨틀, 리키 핸더슨, 스탠 뮤지얼, 행크 애런, 켄 그리피 주니어의 재능을 합친 것과 비교할 수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실제 트라웃의 성적은 이미 명예의 전당을 예약하고 있다. 그는 세 번이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네 번은 2등이었다. 보든은 이런 화려한 경력을 언급하면서 “그는 우리가 훗날 손주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역사에 남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다면 트라웃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가 있을까. 보든은 이 랭킹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에 빛나는 코디 벨린저(25·LA 다저스)를 2위에 올렸다. 벨린저는 지난해 156경기에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5의 화려한 성적으로 리그 슈퍼스타급 대열에 합류했다. 20번의 도루 시도에서 15번을 성공시켰고, 수비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보든은 “다저스가 오프시즌 중 무키 베츠를 영입했고, 벨린저는 올해 대부분의 경기에서 중견수로 나설 것”이라면서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MVP 후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벨린저는 지난해 우익수와 1루를 번갈아가며 봤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중견수로 나서며 트라웃의 아성을 호시탐탐 엿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