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올스타 투수인 맷 하비(31)의 KBO리그행 가능성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 언론도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뉴욕 지역 유력 매체인 ‘뉴스데이’는 7일(한국시간) 한국의 한 매체에서 보도한 하비의 KBO리그행 가능성을 다루면서 “하비는 여전히 야구를 하고 싶어한다”면서 현재 주요 리그 중 유일하게 시즌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이 그 욕망을 채울 수 있는 유력한 곳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거래 성사가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적어도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최근의 힘든 몇 년을 보낸 하비로서는 아마도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데이’는 “하비는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부진한 뒤 7월에 방출됐다. 그후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하비의 뚜렷한 경력 하락세를 짚었다.
한편 뉴스데이는 “하비만이 KBO리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야구가 없는 상황에서 구단주들과 선수 사이의 재정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야구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만 이 매체는 하비가 한국에 도착하는 즉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하비가 투구 수와 스태미너 등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KBO리그는 단 3명의 외국인 선수만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실제 계약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로 봤다.
하비는 뉴욕 메츠의 간판 스타 중 하나로 활동했고 2013년에는 올스타에 뽑혔다. 2015년에는 13승8패 평균자책점 2.71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메츠의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탔고, 지난해에는 12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7.09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