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이 '오재원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일어났던 오재원 지각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태형 두산 감독과 통화를 나눈 내용을 전했다.
류 감독은 "경기 끝나고 김태형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안하다고 하더라. 나도 '지나간 일을 들추면 뭐 하겠나'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지나간 이야기이지만 나 같으면 주심한테 가서 '선수가 이런 상황인데 상대팀에게 양해를 구해달라'고 했을 것이다"라면서 "그러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리 현상인데 어떡하겠나. 별일이 아닌데 크게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말했다.
당시 김 감독이 대타로 오재원을 선택했으나 오재원은 타석에 지각 등장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이 화장실에 있었다. 타석 준비가 안 돼 있었던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왜 양해를 구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과정이 조금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 오재원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두산 경기 5회초 2사 1,2루에서 LG 선수들의 야유에 대해 전일수 주심에게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