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인테르 감독이 최근 토리노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이 기대치를 충족하려면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테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약 2000만 유로에 토트넘 미드필더 에릭센을 영입했다. 당시 에릭센은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었고, 인테르가 영입 경쟁에서 승자로 떠올랐다. 에릭센은 토트넘을 떠나며 올 시즌 후반기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도전할 인테르의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만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 인테르는 에릭센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인테르 이적 후 에릭센은 세리에A에서 11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가 출전한 11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5경기에 불과했다. 에릭센은 지난 14일(한국시각) 인테르가 토리노를 3-1로 꺾은 2019/20 세리에A 32라운드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후반 교체로 출전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탈리아에서는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이름값이 높을수록 사람들에게 더 큰 기대를 받는다. 나는 (과거 에릭센이 활약한) 잉글랜드 축구도 경험해봤지만, 그곳은 축구를 더 즐기고 분위기가 더 평화롭다. 에릭센은 헌신하고 있지만, 나는 인테르에 가장 이득이 되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팀에는 중심이 필요하다"며, "에릭센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인테르가 야망이 있는 구단이며 자신이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테르는 지난 1월 에릭센과 오는 2024년 6월까지 4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