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8회말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직전 경기였던 11일 두산 베어스전 5-4 승리를 2연승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성적은 28승29패가 됐다.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는 8이닝 동안 투구수 103개를 던지며 2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3승째를 챙겼다. 반면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7이닝 7안타 3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손아섭이 3회말 무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손아섭은 켈리의 폭투로 3루까지 전진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대호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LG는 추격이 필요했지만, 좀처럼 물꼬가 트이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롯데 수비수들에게 번번이 잡혔다. 5회에는 아찔할 뻔한 순간이 있었다. 김현수가 무사에서 민병헌이 올려친 타구를 잡으려다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4회부터 투수전이 전개됐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호투로 LG 타자들을 잠재웠고, LG 역시 켈리가 연속 범타로 롯데 타자들 요리했다.
7회 롯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마차도와 안치홍이 연속으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정보근의 희생 번트로 2·3루까지 전진했지만, 마차도의 포수 태그 아웃과 2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잡히면서 득점은 없었다.
그러나 롯데는 8회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무사 1루에서 이대호가 2루타를 때리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롯데는 3루수 송구 실책을 틈타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마차도까지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5-0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