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순간에 쏟아진 비, 그리고 좀처럼 걷히지 않은 하늘로 광주 경기가 취소됐다.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LG의 시즌 12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 비가 내려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경기를 진행하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비가 그치지 않았다.
광주 지역은 9일 오후 구름이 많이 끼긴 했지만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양팀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런데 경기 시작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는 방수포를 급히 깔았지만 기습적인 폭우에 내야 그라운드를 덮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비는 오후 6시 45분경 그쳤고, 내야부터 그라운드 정비를 하기 시작했다. 오후 7시쯤 다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대형 방수포 설치 준비까지 끝냈고, 내야는 물을 퍼내고 흙을 다시 덮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가 다시 내려 결국 오후 7시 15분 대형 방수포를 설치,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오후 7시 20분경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