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기성용'이 필요한 벤투호, 주목해야할 농익은 초짜 원두재

552 0 0 2020-10-06 18:1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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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핵임에도 A팀 발탁... 호화군단 울산서도 자리매김생애 첫 A대표팀에 소집된 원두재가 파주NFC에서 벤투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멈춰 있던 국가대표팀의 축구경기가 오랜만에 팬들을 찾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올림픽대표팀(U-23)의 친선경기가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킥오프 시간은 모두 오후 8시다.

온전한 형태와는 거리가 좀 있다. 손흥민(토트넘)이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과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팀의 중추들인 해외파는 함께 할 수 없고 다른 나라와 겨루는 국가대항전도 아니다. 그래도 '국대축구'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달래줄 수 있는 반가운 이벤트라 기대의 시선이 꽤 많다.

승패보다는 전체적으로 '점검'에 초점이 맞춰질 형님과 아우의 대결이다. 카타르 월드컵을 지향하는 벤투호나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가야 하는 김학범호 모두 너무 오랜만에 소집해 훈련과 실전경기를 치르는 것이라 각자 체크해야할 것들이 많다.

이번 경기는 K리그에서 뛰는 자원들 중에서 선수들을 나눠야했기에 선발 과정에 있어 작은 줄다리기가 있었다. 연령 불문 최고의 선수를 발탁하고 싶은 것이 A팀 감독(벤투)의 마음이겠으나 더 한정된 인원(23세 이하)에서 정예를 추려야하는 올림픽팀 감독(김학범)도 알토란은 뺐기고 싶지 않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KFA)가 중재, A팀은 올림픽팀 연령대 선수들 중 3명 이하만 조율했다. 그 대상이 이동경과 이동준 그리고 원두재다.

이중 이동경과 이동준은 이미 벤투의 지도를 받은 적 있는 선수들이다. 첫 발탁은 원두재 뿐이다. 그래서 더더욱 관심이 향하는 자원이다.

원두재는 지난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견인하면서 MVP까지 수상한 바 있다. 그야말로 김학범호의 키맨이라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투가 뽑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원두재가 지난 1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MVP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로 이 대회 사상 첫 우승 및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2020.1.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원두재는 특별한 재능이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포스트 기성용'의 후보 중 한명이다. 기성용의 나이(31)가 많지 않아 '포스트'라는 표현에 불편함도 있긴 하지만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고 이전까지 그의 비중이 워낙 컸다는 점에서 대체자가 목마른 대표팀이기도 하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 A매치부터 다양한 형태로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실험해왔다. 벤투가 총애하는 황인범을 비롯해 주세종, 백승호 등이 과거 기성용이 뛰던 위치에 번갈아 투입됐는데, '딱'이라는 느낌을 주는 선수는 아직 없는 게 사실이다. 테스트를 진행하다 예상치 않은 1년 공백이 생겼는데, 와중 원두재가 성큼 성장해 새로운 후보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는 센터백과 수비형MF 두 포지션에서 활용가치가 있다.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넓은 시야와 중장거리 킥력을 갖춰 후방 조타수로 적격이고 강한 압박 능력으로 수비라인 앞에서 1차 거름종이 역할을 할 수 있다. 키도 187cm로 크다. 여러 배경에서 기성용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이면서 기성용과 다른 면도 지녔다.

일단 연령별 레벨에서는 남다른 재능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프로 레벨에서도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2017년 일본 J2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원두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지향하는 울산현대로 이적, K리그 데뷔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애초 초호화 멤버인 울산에서는 백업 정도로 위치할 것이라 여겼던 원두재는 24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20경기에 출전하는 등 형님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젊은 선수답지 않은 침착한 볼터치와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 그리고 젊은 선수다운 적극적인 맨마킹으로 김도훈 울산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김학범 감독에게 원두재가 키맨이라는 것을 벤투 감독이 모를 리 없는데도 사실상 '연습경기' 같은 스페셜매치에 A팀으로 불렀다는 것은 그만큼 확인해보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다. 기회는 잡는 자의 몫이고 의외의 상황에서 인물이 탄생하는 일들이 왕왕 있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단연 '농익은 초짜' 원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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