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로베르토 솔다도(그라나다)가 토트넘홋스퍼 시절 부진했던 이유를 '적응 실패'로 꼽았다.
토트넘은 2013년 발렌시아에서 맹활약한 솔다도를 영입했다. 가레스 베일이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안겨준 자금 1억 유로(약 1,342억 원)로 데려온 선수 중 한 명이다. 당시 경기력이 저조했던 에마누엘 아데바요르를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솔다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에 완전히 실패했다. 많은 기회 속에서도 이적 첫 시즌 EPL 6골에 그쳤고, 2014-2015 시즌은 단 1골을 기록했다. 결국 2년 만에 쫓기듯 비야레알로 이적했다.
영국 '90min'은 토트넘이 10년 동안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 10명을 평가했는데 솔다도가 꼴찌였다. 이 매체는 솔다도를 '실패작'이라고 평가하며 10점 만점 중 1점을 부여했다. 이 평가에서 손흥민이 9점을 받아 1위에 등극했다.
최근 솔다도는 스페인 '아스'를 통해 "EPL은 매력적인 리그였다. 내가 잘 적응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주 달랐다. 경기를 뛸 때마다 부진한 모습에 고통 받았다. EPL은 육체적으로 강해야 했는데 상대 선수들에게 압도당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며 토트넘 시절을 되돌아봤다.
이어 솔다도는 "스페인에서 멀리 떨어지며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언어 장벽을 극복하지 못했고 가족들은 런던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내가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들도 2년 간 힘들어 했다"고 덧붙였다.
비야레알로 떠난 솔다도는 페네르바체를 거쳐 2019년부터는 그라나다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33경기 7골 4도움을 올렸고, 올시즌은 3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