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방자하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오는 15일 예정된 스웨덴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게 됐다.
호날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아무런 감염 증상을 보이진 않았다. 호날두의 확진에 따라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도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호날두는 현재 대표팀을 떠나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호날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전용기를 이용해 소속팀이 있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복귀했다. 이후 호날두는 자택에서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시청하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탈리아 당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난 직후 이탈리아의 빈첸조 스파다포라 체육부 장관은 "내 생각에 호날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프로토콜을 위반한 것 같다. 보건 당국의 어떠한 허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날두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6일 880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사실을 접한 호날두는 3일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프로토콜을 준수했다. 나는 알려진 것과 달리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 다 거짓말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총리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호날두의 주장에 대해 스파라포라 총리는 “오만방자하다. 존중이 없다”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방역지침을 어긴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적인 처벌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