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해진 델레 알리(24, 토트넘 홋스퍼)의 모습에 적잖이 놀란 모습이다. 알리가 여전히 경쟁력 부족한 모습으로 풀타임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알리는 30일(한국시간)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2차전 로얄 앤트워프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알리가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단호했다. 알리에게 기대한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하프타임에 교체를 택했다. 전반 45분만 보고도 알리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알리는 순간순간 적절한 판단을 하지 못했고 마무리 세밀함도 예전만 못했다.
현지 언론 '풋볼런던'은 알리의 실전 감각을 크게 우려했다. 알리는 이번 시즌 주전서 밀린 탓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선발 1회, 교체 1회로 긴 시간을 뛰지 못하고 있다. 뛰지 못하니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한 알리는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해 형편없어졌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풋볼런던은 "현재 알리는 출전 부족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녹슬었다. 최고와 거리가 너무 멀다"며 "뛰지 못하는 부분은 다시 최상의 폼을 되찾기 어려운 요소"라고 부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모리뉴 감독 밑에서 알리가 기회를 계속 잡을지 의문이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개인 평가를 하지 않겠다. 다만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내 선택이 쉬워질 것"이라고 주전, 비주전을 결정했음을 암시했다. 전반만 뛴 알리의 자리는 계속 벤치일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