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 간 열린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 18라운드 8경기에서 심판들이 60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들었고 13명의 선수들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3일 중국 축구의 낮은 수준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CS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받은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우승팀 및 강등팀 결정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경기 중 선수들의 반칙이 쏟아져 나와 이처럼 심판들의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CSL은 열흘 뒤 우승팀과 강등팀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우한(武漢) 줘얼과 칭다오(靑島) 황하이 간에 펼쳐진 2일 경기에서는 3명의 선수들이 퇴장당한 끝에 결국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려 우한 줘얼이 패배했다. 경기 중 흥분한 우한 줘얼의 코칭 스태프들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해 한국의 고형진 심판이 일시적으로 경기를 중단시키기까지 했다.
고형진 심판은 CSL에서 중국 심판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한국에서 초빙한 심판이다. 그럼에도 우한 줘얼의 팡리 감독은 고 심판이 카드를 남발해 경기 흐름을 끊었다고 비난하며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빠 많은 경고가 나온 것이 아니라고 고 심판을 비난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까지 포함된 18라운드 경기에서 한 라운드로는 가장 많은 옐로카드와 레드카드가 주어진데 대한 중국 언론들의 평가는 서로 다르지만 원치 않는 기록이라는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베이징뉴스는 "2부 리그로의 가혹한 강등 체제가 슈퍼리그를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다"면서 "모든 팀이 신체적, 정신적 과부하 상태에 있다. 이 비참한 광경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