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케 세티엔(왼쪽)과 리오넬 메시[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르셀로나의 키케 세티엔 전 감독과 리오넬 메시의 갈등이 사실이었다.
세티엔은 2020년 1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뒤 8월에 내려놓았다. 떨어지는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단과 갈등까지 생기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특히 선수단과 갈등이 심했다. 지난 6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감독의 전술적인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2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의하면 세티엔은 그때 당시 상황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셀타비고 원정에서 쿨링 브레이크 도중 메시가 에더 사라비아 어시스턴트 코치의 지시를 무시하는 등 갈등이 생겼다고 말했다.
화가 난 세티엔은 메시에게 "내가 한 말이 마음에 안 들면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세티엔은 메시의 공격적인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이유다. 메시는 "우리 선수들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세티엔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메시와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시는 관리하기 어렵다. 누가 이 선수를 바꿀까.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라며 "메시는 관리하기 어렵다. 훨씬 더 어렵다. 마이클 조던의 '더 라스트 댄스' 다큐멘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운동선수에게는 내재된 무언가가 있다. 기대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티엔은 "그는 내성적이지만 그가 원하는 것을 봐야 한다. 그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보여 준다"라며 "많은 사람이 메시가 구단이나 감독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보다 위에 클럽과 팬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클럽과 팬은 가장 존경받아야 할 대상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