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더 지켜보겠다".
애런 브룩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드류 가뇽은 2021시즌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으나 사실상 교체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단, 지난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논텐더 방출 선수 가운데 마땅한 투수가 없다면 재계약 한다.
7일 조계현 단장은 "40인 로스터를 제외하고 논텐더 방출선수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 확실하게 좋은 선수들이 간간히 나오고 있다.가뇽보다 퀄리티가 좋은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다. (가뇽보다) 힘과 기술적으로 낫다면 새로운 선수로 바꿀 것이다. 1주일 정도 더 지켜보겠다. 반대로 적임자가 없다면 가뇽과 재계약한다"고 말했다.
가뇽은 브룩스와 함께 새로 입단해 28경기에 출전, 159⅔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등판을 소화하는 꾸준함은 있었다.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앞세워 141개의 삼진을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QS)는 15회 성공했다. WHIP 1.42, 피안타율 2할6푼4리를 기록했다.
안정된 구위를 보이다 더웠던 7월, 시즌 막판이었던 10월에 부진했다. 두산, 키움, KT 등 강한 타선을 보유한 팀들에게 2점대 ERA로 강했다. 동시에 통합우승을 이룬 NC에게는 2패를 당했다. QS 성공률에서 나타나듯 구위 자체가 상대를 압도하는 에이스급은 아니었다.
그래서 KIA는 더 확실한 투수를 원하고 있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선발 보강이 절실하다. 브룩스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로 합을 이룰만한 투수가 필요하다. 토종 선발 가운데 양현종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 때문에 브룩스급의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강한 외인투수를 보유한 팀의 성적이 좋다. 특히 KIA는 통합 우승했던 2009년과 2017년은 외인 선발들이 모두 강했다. 2009년은 아퀼리노 로페즈(14승), 릭 구톰슨(13승)이 활약했다. 2017년은 헥터 노에시(20승)와 팻딘(9승)이 마운드를 지켰다.
과제는 이적 시장에 나온 투수 가운데 그만한 투수가 있느냐에 달려있다. 브룩스 급의 투수가 나온다면 다른 ML 구단과 일본 NPB 구단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러 곳의 제의와 조건을 살펴보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1주일 정도 기다려본 뒤 최종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가뇽의 재계약 여부도 그때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