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5위까지 추락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아스널 수뇌부가 '전설'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SOS를 요청했다.
아스널은 7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4경기 무승에 빠졌고 리그 15위로 추락했다.
최악의 아스널이다. 지난 시즌 도중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첫 시즌부터 팀을 잘 정비하며 FA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온전히 시즌을 준비한 이번 시즌에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 기대감은 지금과 달랐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마스 파티,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안 등을 영입하며 알찬 보강에 성공했고, 적어도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아르테타 감독의 리더십이 통하지 않고 있고, 특히 공격진의 부진이 심각하다. 오바메양과 라카제트라는 공격수가 있지만 리그 11경기에서 단 10골만 성공시키고 있고,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의 손흥민의 개인 득점과 같아 조롱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 수뇌부가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벵거 감독에게 SOS를 요청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 "아스널 수뇌부가 벵거 감독에게 손을 내밀며 도움을 요청했다. 실제로 최고 경영자가 벵거 감독과 만나 복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아르테타를 대신할 감독 역할은 아니다. 비록 이번 시즌 부진한 모습이지만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이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감독이라 믿고 있고, 그의 부족한 경험을 채우기 위해 벵거를 복귀시킨다는 계획이다. 벵거는 기술 자문 또는 기술 위원장 같은 조언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