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유벤투스 수장 안드레아 피를로(41)가 아탈란타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8)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유벤투스는 17일 홈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세리에A 1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9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2분 실점했다.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며 승점 24점 3위에 머물렀다. 승리했다면 선두 AC밀란(승점28), 2위 인터밀란(승점27)과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통한의 무승부다. 쉽게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지만, 0-0으로 맞선 전반 12분 알바로 모라타가 문전에서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호날두가 상대 수비수, 골키퍼와 뒤엉켜 넘어져 볼이 흘렀다. 모라타가 힐킥을 시도했는데 볼이 빈 골문를 벗어났다. 보고도 믿기 힘든 실수였다. 게다가 호날두가 1-1로 맞선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안 풀리는 날이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모라타가 맨체스터 시티 시절 마리오 발로텔리 같은 백힐을 시도해 선제골을 놓쳤다. 아탈란타전에서 6야드(약 5.5m) 오픈 골 찬스를 날렸다”며 혹평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피를로 감독이 분노했다. 그는 “모라타의 실수는 나를 매우 화나게 했다.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그 장면에서 확신 없는 플레이를 선택했다. 올바르지 않았다. 충분한 기회를 활용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화가 치민다”면서, “실제로 어떤 경기에서는 사소한 실수로 승점을 어이없게 놓친다. 오늘이 그런 경우”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모라타와 달리 페널티킥을 놓친 호날두에게는 따뜻한 말을 전했다. 피를로 감독은 “득점했다면 승리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페널티킥 실축은 유감이다. 그러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