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원샷원킬 능력이 멈출 줄 모른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 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어김없이 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 지오바니 로 셀소의 침투패스에 맞춰 리버풀 수비 뒷공간을 허문 손흥민은 니어포스트를 향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11번째 골로 EPL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다시 동률을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까지 가세하면서 세 명의 치열한 싸움을 예고한다. 손흥민은 이들보다 슈팅 집중 환경이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빼어난 골 결정력을 통해 득점왕 경쟁을 알 수 없게 만든다.
손흥민은 11골을 뽑아내는 동안 경쟁자들에 비해 슈팅 시도가 현저히 적다. 이 부분이 앞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영국 매체 '더선'은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를 분석하면서 "골로 연결하는 비율이 너무 인상적이다. 지속 불가능할 수 있다. 손흥민은 슈팅을 늘려야 다른 경쟁자들과 경쟁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손흥민은 현재 슈팅 시도의 절반 가깝게 골로 연결하는 적중률을 자랑한다. 총 23개의 슈팅 중 골문으로 향한 것이 14개에 달한다. 그 중 골이 11개다. 확실한 기회를 포착하는 움직임과 정확도 높은 양발 슈팅으로 경이적인 골 성공률을 과시한다.
축구 통계매체 '스쿼카'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스쿼카는 "손흥민은 23개의 슈팅 중 14개를 유효슈티응로 만들었다. 그리고 11골을 터뜨렸다"며 "비상식적인 피니시"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