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노 다쿠미(25, 리버풀)가 토트넘 홋스퍼전에 결장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최근 늘어난 출전 시간에 기대를 모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빠졌다. '미니 한일전'은 없었고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은 득점했다.
미나미노는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 엘링 홀란드와 삼각 편대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에서 맹활약했고, 위르겐 클롭 감독 눈에 들었다. 도르트문트 시절 가가와 신지를 잘 활용했기에 미나미노에게 기대도 컸다.
왼쪽 측면, 중앙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지만, '월드클래스' 리버풀 스쿼드와 경쟁은 쉽지 않았다. 클롭 감독도 최전방에서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를 두고 미나미노를 선택할 수 없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버풀에 부상 악령이 덮치면서 미나미노에게 기회가 왔다.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조엘 마티프 부상 뒤에 45분 동안 뛰었다. 일본 매체들은 "다소 이상한 교체였지만, 클롭 감독에게 서서히 출전 시간을 보장 받고 있다"며 13라운드 토트넘과 홈 경기 출전을 기대했다.
토트넘전에서 미나미노는 뛸 수 없었다. 벤치에서 교체를 기다렸지만 클롭 감독은 외면했다. 리버풀은 손흥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90분에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결승골을 넣으면서 값진 승점 3점을 얻었다.
17일 일본 매체들도 리버풀 승리를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를 포함한 다수가 치열했던 전후반을 묘사했다. 클롭 감독이 "의심할 이유가 없는 선수다. 헌신적인 플레이로 귀중한 골을 넣었다"는 말도 옮겼다. 기사 끝에는 "후반 추가 시간에 나비 케이타를 넣으면서 교체가 끝났다. 미나미노 차례는 없었다"며 미나미노 결장을 더했다.
손흥민은 골을 넣었고, 미나미노는 뛰지 못한 것이다. 일본 현지 팬들도 미나미노 결장에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의 역습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미나미노는 빅 매치에 뛸 수 없는 선수", "벤치를 따뜻하게 하는 재능", "토트넘전에서 미나미노 투입은 위험했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