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28, 인터밀란)이 1월에 팀을 떠나는 것이 확실해졌다. 최근 '친정팀' 토트넘 훗스퍼가 차기 행선지로 언급됐다.
에릭센은 토트넘 훗스퍼 시절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8-19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부하며 이적 의사를 밝혔다. 결국 에릭센은 지난 1월 토트넘을 떠나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68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에서 보여준 활약도 크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7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중 선발 출전은 8회에 불과했다. 공격 포인트도 단 1골 2도움만 기록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인터밀란이 올여름 반 시즌 만에 에릭센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당시 에릭센은 도르트문트와 헤르타 베를린 등 독일 분데스리가의 몇몇 구단들과 연결되기도 했다. 이 팀들은 에릭센을 임대로 영입할 의사를 내비쳤지만 에릭센 본인이 직접 이적 제의를 거절하고 인터밀란에 남아 경쟁을 이어갈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올 시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현재 에릭센은 리그 8경기(선발4, 교체4)에 출전해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세리에A 14라운드 기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인터밀란의 상승세와 크게 대조되는 상황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에릭센보다 중앙 지향적인 선수들을 중원에 기용하고 있다.
결국 에릭센이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해졌다. 인터밀란의 줴세페 마로타 단장이 직접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에릭센은 방출 명단에 올라간 상태다. 내년 1월 팀을 떠날 것이다. 에릭센은 우리 계획에 포함되어있지 않다. 그는 정기적으로 뛸 수 있는 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에릭센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유력한 팀은 파리생제르망(PSG)이다. PSG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에릭센은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 핵심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토트넘이 에릭센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에릭센이 합류하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에릭센의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469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에릭센 역시 지난 2월 "무리뉴 감독은 내가 이적하기를 원했을 때 '에릭센은 떠나고 싶어서 경기에서 제대로 뛰지 않는다'는 발언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혀 그러지 않았다. 오직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앞으로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해줬다"며 무리뉴 감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