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잭 그릴리쉬(25, 아스톤 빌라)가 자신만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릴리쉬는 아스톤 빌라 유스팀에서 성장해 지금은 아스톤 빌라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공격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올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또한 이적시장마다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자원이다.
올 시즌 아스톤 빌라는 그릴리쉬의 맹활약에 힘입어 14라운드까지 진행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위에 올라있다. 겨우 강등을 면했던 지난 시즌과 딴판이다. 현재 아스톤 빌라는 4위 맨유를 1점 차로 추격하며, 첼시, 맨시티,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
아스톤 빌라 에이스 그릴리쉬에겐 트레이드마크가 두 가지 있다. 발목까지 내려 신은 축구 스타킹과 헤어밴드가 그의 상징이다. 특히 축구 스타킹은 정강이 보호대가 보일 정도로 내려 신곤 한다. 축구 규정을 겨우 위반하지 않는 수준의 높이다.
그릴리쉬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라이브'를 통해 "보통 축구 스타킹은 종아리 위까지 올려 신어야 한다"면서 "언젠가 한 번 스타킹을 빨았는데 쪼그라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시즌에 내 활약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내게 미신이 생겼다. 스타킹을 내려 신어야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항상 내려 신는다"고 답했다. 즉 그릴리쉬에게는 스타킹이 패션 스타일이기 전에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징크스인 셈이다.
운동선수들은 그릴리쉬처럼 각자의 루틴 및 징크스가 있다.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는 반드시 경기 전에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야 한다.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골키퍼는 경기 시작 전 그 누구보다 먼저 공을 만져야 한다. 종교적인 이유로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 땅을 짚고 기도하는 선수들도 있다.
일부에서는 그릴리쉬의 패션을 보고 잉글랜드 축구 전설 조지 베스트를 따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릴리쉬는 "많은 이들이 그렇게 말한다. 난 베스트를 정말 좋아하고 동경한다. 하지만 그를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