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한동훈 기자]다나카, 양현종, 스가노(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KIA일본의 에이스들이 메이저리그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자국 리그로 돌아갔다. 친정 구단들은 이들에게 마치 '위로금'처럼 역대 최고액을 안겼다. 양현종(33)도 KBO리그 리턴이 유력하다. KBO 연봉 최고액을 넘어 30억 원 시대를 열어젖힐지 관심을 모은다.
양현종 측이 설정한 메이저리그 도전 데드라인 '1월 3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앞서 NPB(일본 프로야구)로 회군한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 다나카 마사히로(33·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가노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를 노크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7시즌을 뛴 다나카는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스가노 측은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다나카는 연간 1500만 달러 수준을 원했지만 그에게 관심을 나타냈던 구단들과 시각 차이가 컸다.
양현종도 FA로 빅리그 도전을 노렸으나 아직 소식은 없다.
요미우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스가노에게 NPB 역대 최고액을 제시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연봉 8억 엔(약 85억 원)에 계약했다. 외국인선수를 제외하면 종전 최고액은 2005년 사사키 가즈히로의 6억 5000만 엔이었다.
그러나 스가노가 세운 기록은 2주 만에 뒤집혔다. 다나카도 일본 리턴을 결심한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29일 "다나카가 연봉 9억 엔(약 96억 원)에 라쿠텐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양현종도 KBO리그에서는 스가노나 다나카 부럽지 않은 위상을 지녔다. 국내 최고의 에이스다. KBO 역대 최고연봉으로 위로를 받을 자격이 있다. 양현종의 2020년 연봉은 23억 원이었다. KBO 최고연봉은 이대호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받은 25억 원이다. 이대호는 당시 롯데와 4년 150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25억 원)에 계약했다. 연봉은 물론 총액 규모도 최고다. KIA가 양현종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어떻게 어루만질까. 이제 하루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