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의조가 시즌 6호골을 터뜨렸지만, 곧바로 교체됐다. 의문이 섞인 교체 속에 현지에서는 아쉬움을 전했다.
보르도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투아와의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보르도는 3연패에 빠졌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기대를 모은 황의조는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는 전반 내내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지만, 후반전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우딘의 패스를 받은 이후 절묘한 트래핑에 이은 마무리로 시즌 6호 골을 신고했다. 상대 수비의 밀착 마크가 이어졌음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곧바로 브리앙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후 아쉬움이 이어지던 찰나 보르도는 후반 35분과 40분 연이은 실점 속에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1-2로 역전패했다.
이해할 수 없는 교체였다. 통상 골을 터뜨리자마자 득점한 선수를 교체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가세 감독은 황의조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교체 투입된 브리앙은 추가골을 넣지 못하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도 황의조의 교체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현지 매체 '웹 지롱드'는 "오늘 황의조에게는 이례적인 경기였다"며 "황의조는 전반전에 공을 거의 만지지 못했지만, 후반전 우딘의 패스를 받아 유일한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그는 즉시 브리앙과 교체됐다"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황의조는 보르도가 브레스트 원정에서 리드를 가져올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매체는 가세 감독을 향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교체는 성공적이지 못했고, 보르도는 후반전에 리드를 잡았음에도 무기력했다. 다시 흐름을 되찾아올 수 있을 만큼 반응하지 못했다"고 코멘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