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우상으로 삼는 선수와 경기중에 맞대결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나폴리는 13일 홈구장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2021 세리에A 22라운드’에서 유벤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5위 나폴리(승점 40점)는 4위 유벤투스(승점 42점)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알바로 모라타가 투톱으로 나왔다. 나폴리는 나이지리아출신 스트라이커 빅토르 오시멘(23)이 원톱으로 나와 대결을 펼쳤다. 오시멘은 75분을 뛴 후 페타냐와 교대했다.
경기 후 오시멘은 호날두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조심스럽게 유니폼을 바꾸길 청했다. 유벤투스가 중요한 경기에서 패했지만 호날두가 흔쾌히 유니폼을 바꿔줬다. 둘은 나란히 사진도 찍었다.
알고보니 오시멘은 어렸을 때부터 호날두의 찐팬이었다. 오시멘은 호날두의 유니폼을 갖고 어린이처럼 기뻐했다. 오시멘은 호날두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자랑했다. 유니폼을 내주고 상의를 탈의한 호날두도 근육질 몸으로 ‘엄지척’ 포즈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