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이 AC 밀란을 잡고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인테르는 21일 밤(한국시각)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 밀란과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라치오전을 통해, 비로소 리그 선두로 올라선 인테르는 밀란 더비 승리로 2위 밀란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반면 밀란은 스페치아전에 이어 이번 더비전에서도 완패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게다가 밀란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로마다. 2위 수성도 쉽지 않을 밀란이다.
인테르의 콘테 감독은 3-5-2 포메이션으로 밀란전에 나섰다.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투톱으로 나면서 하키미와 페리시치가 양쪽 윙백으로 나왔다. 에릭센과 브로조비치 그리고 바렐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데 브리와 슈크리니아르 그리고 바스토니가 스리백으로 출전했다. 최후방은 한다노비치가 지켰다.
밀란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원톱으로 출전한 가운데 살레마커르스와 레비치가 측면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날리와 케시에가 중원에 그리고 칼라브리아와 키예르, 로마뇰리와 테오 에르난데스가 포백으로 출전했다. 최후방은 돈나룸마가 지켰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 득점이 터졌다. 루카쿠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키예르가 일차적으로 저지에 성공했지만, 이후 수비진이 미처 정비를 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선제 득점 이후에도 인테르가 주도권을 잡았다. 인테르가 밀란과의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을잡으면서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밀란 또한 처음에는 움츠렸지만 서서히 라인을 올리면서 인테르를 흔들기 시작했다.
전반 중,후반에는 밀란이 라인을 올리면서 인테르를 흔들었다. 인테르는 측면에서부터 이어진 빠른 역습 전개를 통해 밀란 후방을 공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연속된 헤더 슈팅으로 인테르 골망을 조준했지만, 한다노비치가 두 번 연속 막아내며 동점에 실패했다. 이후 찰하놀루와 토날리가 연속해서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 한다노비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밀란이었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던 중 후반 11분 인테르의 마르티네스가 추가 득점을 가동하며 인테르가 2-0으로 달아났다. 에릭센이 내준 패스를 박스 안에 있던 페리치기가 왼발로 밀어 넣었고, 이를 마르티네스가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21분에는 다시 한 번 역습 상황에서 루카쿠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밀란 더비 네 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루카쿠 혼자 힘으로 만들어 낸 득점포였다. 하프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루카쿠는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밀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인테르는 조금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용으로 굳히기에 들어섰다. 밀란은 좀 더 라인을 올렸지만, 의미 없는 공격이 계속됐다. 그렇게 경기는 인테르의 3-0 완승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