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의혹을 받은 삼성화재 박상하(35)가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삼성화재 구단은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박상하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모든 배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박상하가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오늘(22일)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혀왔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박상하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삼성화재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사실 확인을 위해 선수와 개인 면담을 실시했다. 당시 박상하는 '학폭'을 부인했다. 구단은 박상하가 재학했던 학교 측에 관련 내용을 질의했다. 이후 "더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게시글 작성자와 대면 면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흘 뒤 박상하는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박상하도 공식 입장문을 전했다. 그는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구단, 동료, 배구 팬 여러분께불편함을 끼치고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린다"며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린 사실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다. 중·고교 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상하는 19일 커뮤니티 게시판에 작성자 A씨가 서술한 학폭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삼성화재 구단은 "현재 선수단뿐 아니라 향후 선수 선발 단계에서부터 학교 폭력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더욱더 면밀히 조사하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