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22일(한국시각) 페널티킥(PK)으로 리그 15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순연 경기 후반 43분 절친 레길론이 얻어낸 PK키커로 나섰다. 통상 토트넘의 전문 키커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이날, 후반 30분 왼발 역전골이 VAR로 인해 지워진 직후 손흥민이 원샷원킬,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 섰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4분 손흥민은 낮고 강한 오른발 킥으로 골망을 흔든 후 동료들과 뜨겁게 환호했다. 관중석에서 초조하게 지켜보던 케인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의 역전 결승골이자 토트넘 6년차에 단일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팀에게도 개인에게도 의미 깊은 골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골은 손흥민이 EPL에서 성공시킨 최초의 페널티킥 골이다. 해리 케인이라는 걸출한 키커가 있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6시즌간 페널티킥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PK 전담 키커' 케인은 EPL에서 2014~2015시즌 이후 토트넘에서 총 24골을 PK로 기록했고 3번의 PK를 실축했다. 주지하다시피 손흥민의 골은 대부분 혼신의 역주, 감각적인 피니시로 설명되는 순도 높은 필드골이다.
통계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딱 3번의 페널티킥을 찼다. 첫 PK의 추억은 2019~2010시즌, 작년 2월이다. 역시 케인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였다. 2월 5일 FA컵에서 사우스햄턴을 상대로 PK골을 터뜨리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또 2월 16일 멀티골을 기록한 리그 애스턴빌라전(3대2승)에선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튕겨나온 세컨드볼을 밀어넣어 기어이 골맛을 봤다. 리그 첫 PK는 실축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이날 승점 3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사우스햄턴전 후반 종료 직전 자신의 리그 첫 PK를 성공시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