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인 타순이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오재일이 1군 무대에 복귀하면서 완전체 타선을 구축한 삼성 방망이는 27일 대구 NC전에서 활화산처럼 터졌다.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총액 50억 원에 계약한 오재일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오재일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허삼영 감독은 “마음이 찢어진다”고 표현할 만큼 오재일의 부상 공백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재일은 부상 회복 후 퓨처스리그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오재일은 1군 복귀 후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 나서게 됐는데 긴장되고 한편으로는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김상수-구자욱-호세 피렐라-강민호-오재일-이원석-박해민-김동엽-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완전체 타선의 화력은 어마어마 했다. 2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김지찬의 2타점 좌중간 안타 그리고 구자욱의 우월 스리런으로 6점을 먼저 얻었다. 삼성은 5회 호세 피렐라의 좌월 솔로포와 이원석의 좌월 2점 홈런으로 3점 더 보탰다.
오재일은 복귀 첫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NC 마운드를 제대로 두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