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몸을 풀고 있다. /lsboo@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부상 이탈한 아리하라 고헤이의 대체 1순위로 꼽힌 양현종이 결국 불펜 대기한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오는 15일 휴스턴전에 좌완 웨스 벤자민을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텍사스는 최근 아리하라가 오른손 중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현지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올 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2.25에 빛나는 양현종을 대체 1순위로 꼽았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 콜비 알라드에 이어 3순위로 꼽힌 벤자민을 택했다.
1993년생 좌완투수인 벤자민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76을 남긴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향해 선발 준비를 했다. 최근 선발 경기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우드워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개막 엔트리 제외와 함께 줄곧 택시 스쿼드에만 머물렀던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첫 빅리그 콜업과 함께 그날 LA 에인절스전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5월 1일 보스턴전 4⅓이닝 무실점을 거쳐 6일 미네소타전에서 첫 선발 기회를 얻었고, 3⅓이닝 8탈삼진 1실점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체 선발 1순위 후보까지 거론됐다.
텍사스는 13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4~17일 휴스턴과의 4연전을 치른다. 벤자민이 대체선발로 낙점되며 양현종은 첫 2경기와 마찬가지로 선발 뒤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