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라이부르크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권창훈(26)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라이부르크와 작별한다.
프라이부르크는 24일(한국시간) "권창훈, 플로리안 뮐러, 구스 틸과 작별한다. 그동안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줘 정말 감사하다. 세 선수 모두에게 그들이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었을 때 사진을 담아 액자로 줬다"고 공식 발표했다. 액자 속 각자의 이름 앞에는 DANKE(감사하다)라는 덧붙여 있었다.
권창훈은 수원삼성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대표팀까지 발탁되며 상승세를 타던 중 2016년 프랑스 리그앙 소속 디종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디종에서 권창훈은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7-18시즌엔 리그 34경기에 나와 11골 3도움을 기록하는 훌륭한 모습도 보였다. 2018-19시즌엔 부상이 겹쳤지만 19경기 2골을 넣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권창훈은 2019년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겼다. 행선지는 프라이부르크였다. 프라이부르크는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 아래 매력적인 축구를 하며 꾸준히 중위권에 머무르는 팀이었다. 2선 중앙, 측면이 모두 가능하고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도 뛰어난 선수들 원했는데 권창훈이 적임자였다.
지난 시즌 권창훈은 리그 23경기를 뛰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기록인 듯 보이지만 실제 경기 시간으로 보면 665분에 불과했다. 경기당 30분도 뛰지 못한 셈이다.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으나 부상이 또 발목을 잡았다. 공식전 15경기 출전에 그치며 지난 시즌보다 더 좋지 못했다.
올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권창훈은 프라이부르크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병역 문제가 얽힌 것으로 판단됐다. 권창훈 입장에선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독일 생활을 마무리해 정말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권창훈을 두고 "아픈 이별이다. 그가 훈련에 임하는 태도와 프로 정신은 정말 존경스러웠다"고 말하며 그를 추켜 세워줬다.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무적 신분이 될 권창훈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나오지 않는 가운데 K리그 복귀설이 제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