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과 계약할 당시 신태용(오른쪽) 감독. /AFPBBNews=뉴스1신태용(51)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 월드컵 예선 '첫 승점'을 안겼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피파랭킹 173위)는 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7차전에서 태국(106위)과 2-2로 비겼다.
인도네시아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승점을 얻은 건 6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9년 12월 신 감독 부임 전까지 인도네시아는 5전 전패, 3득점 16실점이라는 초라한 기록에 그친 팀이었다.
그러나 신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는 달랐다.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도 전반 39분 카덱 아궁(발리 유나이티드)의 동점골로 쫓아갔고, 후반 5분 추가실점 이후엔 에반 디마스(페르시자)의 골로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과는 귀중한 승점 1점이었다.
지난 2019년 9월만 하더라도 인도네시아는 안방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할 만큼 무기력했다. 더구나 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팀인데, 조 최약체인 인도네시아가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 중심에 신태용 감독이 있는 셈이다.
프로축구 K리그2 안산그리너스에서 뛰고 있는 아스나위(22)도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도네시아의 첫 승점에 힘을 보탰다. 아스나위는 신 감독의 추천을 통해 K리그에 진출한 K리그 첫 인도네시아 선수다. 또 K리그1 전북현대 임대 이적이 확정된 태국의 사살락 하이프라콘(25)은 후반 35분 교체로 출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오는 8일 오전 1시 45분 같은 장소에서 베트남과 격돌한다. 이른바 박항서(62)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과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의 '한국인 감독 더비'다.
K리그2 안산그리너스 소속의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아스나위.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