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은 유럽 빅리그에서 ‘아시아 공격수는 어렵다’는 편견을 극복하면서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톱10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는 거물이 됐다.
또 한 명의 아시아 공격수가 유럽 빅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이란 메시’라는 별명이 붙은 사르다르 아즈문(26)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 대표팀에서 활약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아즈문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뛰는 최전방 공격수다. 2019~2020시즌 28경기에서 17골을 넣어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유럽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선수로 화제가 됐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에서 19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아즈문은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제니트는 아즈문의 활약으로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아즈문은 득점력은 물론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을 186㎝ 79㎏의 당당한 체구에 주력까지 갖췄다. 도르트문트(독일),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명 클럽들의 아즈문 영입 루머가 꾸준히 나온다. 다음 시즌 AS로마(이탈리아)를 지휘하게 된 조제 모리뉴 감독의 선택지에도 아즈문이 포함될 수 있다. 로마는 저조한 득점력을 해소할 수 있는 공격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탈리아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로마가 데려올 수 있는 후보 4명 가운데 아즈문의 이름도 포함시켰다. 아즈문은 제니트와 내년까지 계약돼 있다.
현재 유럽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아시아 공격수는 손흥민이다.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어지만 손흥민은 지난 시즌 공식전에서 총 51경기를 뛰면서 22골(17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만능 공격수로서 능력치를 증명해왔다. 리그에서는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리그 득점과 도움에서 각각 4위의 성적이다.
아즈문이 유럽 빅리그로 진출한다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간 득점 레이스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