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이 결승골을 터뜨린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가나와의 평가전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정우영과 이동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 열린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이날도 승리하며 평가전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선수단은 16일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22일에 있을 2차 소집에 대비한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 비해 선발 라인업 전체를 바꾸며 옥석 가리기에 집중했다.
4-2-3-1로 나선 가운데 오세훈이 최전방을 지켰고 양 측면에 조영욱과 정우영이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이강인이 올림픽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백승호, 김동현이 함께 했다. 수비진은 강윤성, 정태욱, 이지솔, 김태환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안찬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임했다. 2분 강윤성이 적극적인 볼 경합을 통해 파울을 얻었다. 백승호의 발을 떠난 프리킥은 윗그물을 스쳤다.
감이 좋은 백승호가 다시 한번 골문을 노렸다. 전반 5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백승호의 좋은 킥 감각이 이어졌다. 4분 뒤 백승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머리로 답했지만 윗그물을 스쳤다.전반전이 그대로 끝나려는 찰나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동현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상대와 몸 싸움을 버티며 패스를 내줬다. 조영욱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쇄도하던 정우영이 마무리하며 0의 균형을 깼다.
분위기를 탄 한국이 바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이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세 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했다. 조영욱, 백승호, 김태환을 빼고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를 넣었다.가나가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전방으로 한 번에 공을 넘겼다. 스피드 대결에서 이긴 뒤 골키퍼까지 제쳤다. 옆으로 내준 공을 조셉 반스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다시 선수를 바꿨다. 후반 17분 이강인, 강윤성, 정우영을 빼고 이동경, 이승우, 김진야를 넣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2분 뒤 이동경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며 골키퍼와 일대일을 마무리했다.
추가골을 노리는 한국을 가나가 거칠게 막아섰다. 과격한 반칙도 나왔다. 후반 종료 직전 조나 아투콰예가 팔로 이승우를 가격했다. 주심은 VAR을 통해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국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