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안토니오 뤼디거가 폴 포그바에게 황당한 행동을 저질렀다.
독일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포르투갈, 프랑스에 이어 조 3위에 위치했다.
독일은 뮐러, 나브리, 하베르츠, 고젠스, 귄도간, 크로스, 키미히, 뤼디거, 훔멜스, 긴터, 노이어가 선발 출격했다. 프랑스는 벤제마, 음바페, 그리즈만, 포그바, 캉테, 라비오, 에르난데스, 킴펨베, 바란, 파바르, 요리스가 선발 출전했다.
팽팽한 접전을 이룬 가운데 흐름을 깨는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 20분 포그바가 좌측면에 위치한 에르난데스를 향해 롱패스를 시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체하지 않고 강한 크로스를 올렸고 걷어내려던 훔멜스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훔멜스는 크게 좌절하며 터벅터벅 걸음을 옮겼다.
이후 독일은 프랑스를 압박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에는 베르너, 폴란트, 사네 등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프랑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독일이었다.
경기 도중 눈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이 발생했다. 영국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뤼디거가 포그바의 어깨를 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포그바는 심판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어깨쪽을 가리켰다"고 보도했다.
전반 막판 뤼디거는 포그바를 가까이 밀착하고 있었다. 중계 화면에 비춰진 것은 뤼디거의 입이 포그바의 어깨에 위치하고 있었다. 매체는 "포그바는 하프타임에 심판에게 계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은 실행되지 않았다. 마치 루이스 수아레스와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사건이 연상됐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는 수아레스에게 4개월 선수 자격 금지와 6만 6,000 파운드(약 1억 300만 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린 바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던 이안 라이트는 "뤼디거가 뭘 하려고 했는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로이 킨은 "물었다기 보다는 잘근잘근 씹는 것 같았다.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사진= 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