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매직'은 없었다. 유로 2020에서 가장 팽팽한 조로 평가됐던 A조에서 터키가 기대 이하의 부진으로 일관하며 3전 전패로 탈락했다.
21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A조 3차전을 치른 터키가 스위스에 1-3으로 패배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무득점 패배했던 더키는 이르판 카베치가 대회 유일한 골을 넣긴 했으나 스위스의 하리스 세페로비치, 제르당 샤치리(2골)에게 무더기 실점했다.
터키는 이로써 1득점 8실점의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탈락했다.
동시에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경기는 이탈리아가 웨일스에 1-0으로 승리했다. 로테이션 멤버를 대거 기용한 이탈리아는 대회 첫 선발 출장한 마르코 베라티의 도움과 마테오 페시나의 골이 터지며 홈에서 치른 조별리그를 무실점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3전 전승, 7득점 0실점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웨일스는 1승 1무 1패로 스위스와 승점과 상대전적이 모두 같은 가운데, 골득실에서 +1을 기록해 스위스를 단 1골 차이로 앞서며 조 2위를 차지했다.
조 3위 스위스도 16강행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는 각조 3위 6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같은 방식을 채택했던 지난 2016년 대회에서 승점 4점인 조 3위 팀은 모두 16강에 올랐다.
터키는 단 2경기 만에 탈락이 확정됐던 C조의 북마케도니아에 이어 대회 두 번째로 탈락했다.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터키의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좋은 팀을 조련했고, 대회를 앞두고는 올해 치른 A매치 6경기에서 4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본선 들어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