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김학범호 와일드 카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2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차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최종 명단 확정을 위한 소집이다.
도쿄 올림픽 B조에서 뉴질랜드-루마니아-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대결을 펼치는 김학범호는 최종 엔트리 18명을 선발해야 한다. 와일드 카드를 제외하면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중 15명만 선발된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5월 31일~ 6월 16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된 1차 소집 훈련에 합류한 30명의 선수 가운데 21명의 선수에게 2차 소집훈련 참가 자격을 줬다. 여기에 김대원(강원)과 송민규(포항)를 합쳐 23명으로 2차 소집 훈련 명단을 꾸렸다.
김 감독이 원하는 가장 원하는 와일드 카드 후보는 손흥민(토트넘)-황의조(보르도)-김민재(베이징)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A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손흥민도 50명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할 정도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차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차출을 보장하는 대회가 아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이 나선 것은 현실적인 이유다. 병역 문제 해결을 통해 손흥민이 가진 가장 큰 약점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모두의 기대에 걸맞게 와일드 카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다르다. 이미 한 차례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대회에 보낸 토트넘이 다시 손흥민을 올림픽이 내보낼 가능성이 높지 않다. 또 재계약에 대한 고민까지 겹쳐져 있고 신임 감독 선임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괜히 손흥민을 올림픽에 출전시켰다가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다.
손흥민에 대한 한국 축구의 애정은 대단하다. 또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대표팀의 수준은 순식간에 업그레이드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올림픽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학범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여러 가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