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만 뎀벨레가 또다시 부상의 악령에 빠졌다. 헝가리와의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고, 유로 2020을 치르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21일(한국시간) “뎀벨레는 부상으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뛸 수 없다. 하지만 전치 3주 진단을 받는다면 유로 대회를 치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골닷컴 프랑스'는 프랑스 대표팀의 공식발표를 인용해 "뎀벨레는 프랑스 대표팀을 떠난다. 지난 일요일, 부다페스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는 팀에 남아있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뎀벨레는 지난 19일 열린 헝가리와의 유로 2020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12분, 라비오를 대신해 교체투입됐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뎀벨레는 후반 42분, 부상으로 르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 후 프랑스의 데샹 감독은 “무릎 힘줄에 이상이 생겼다”고 뎀벨레의 부상 정도를 전했다. 하지만 뎀벨레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해 보인다.
‘르퀴프’는 “뎀벨레가 허벅지 근육을 다쳤을 수 있다”면서 “이미 포르투갈과의 3차전은 결장이 확정됐다. 16강전도 나서기 힘들어 보인다. 프랑스 대표팀은 뎀벨레가 전치 3주 진단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 2020은 7월 15일까지 진행된다. 뎀벨레가 3주 진단을 받는다면 사실상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하는 셈이다. 뎀벨레는 화려한 부상 이력을 자랑한다. 햄스트링, 근육 파열, 발목 부상 등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4년 동안 열두 번이나 다쳤다.
뎀벨레는 2017-18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1억 3,500만 유로(약 1,800억원)였다. 1,800억원 짜리 스타가 또 다치자 프랑스 대표팀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도 가슴 졸이며 부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뎀벨레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유로 2020이 뎀벨레를 이적시킬 수 있는 쇼케이스였기 때문이다.
결국 뎀벨레는 낙마했다. '골닷컴 프랑스'는 "지난 일요일, 대표팀 의무진과 바르셀로나 구단의 회의가 열렸다. 데샹 감독은 뎀벨레를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