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영입 작전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토록 원하던 제이든 산초(21)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산초 영입 막바지 단계에 있다. 도르트문트와 이적 합의에 다다랐다. 이적료는 7700만 파운드(약 1200억원)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산초는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윙어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뿐 아니라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력, 안정적인 볼터치, 화려한 드리블 등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부숴버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여기에 2000년생 어린나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산초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부터 맨유가 강력히 영입을 바랐던 공격수였다. 맨유 의지가 워낙 강해 다른 경쟁팀이 붙지 않을 정도였다.
산초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7골 16도움으로 활약하며 맨유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8골 11도움으로 공격포인트에서 리그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콧대가 너무 높았다. 도르트문트가 지난해 산초 이적료로 부른 돈은 1억 800만 파운드(약 1700억원). 빅클럽 맨유라도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었다.
맨유는 끈질겼다. 이번 달에도 도르트문트와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가며 산초를 포기하지 않았다.
올해엔 도르트문트 요구액이 8600만 파운드(약 1360억원)까지 떨어졌다. 산초의 활약상이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 점이 이적료 하락으로 이어졌다.
맨유는 7500만 파운드(약 1120억원)를 부르며 더 깎았다. 1000만 파운드(약 160억원) 차이를 보이며 협상을 벌이던 두 팀은 결국 맨유 쪽에 가까운 7700만 파운드로 합의점을 찾았다.
산초를 품으면 맨유 중원은 더 탄력을 받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에 산초까지 공수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오른 아쉬움도 다가올 시즌엔 털어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