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토트넘 부임 조건으로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내걸었다. 해리 케인의 잔류와 손흥민의 잔류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누누 감독이 토트넘 감독을 맡는 조건으로 주축 공격수의 거취를 확실하게 해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케인을 잔류시키고,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 것이다.
영국 매체 ‘BBC’는 “누누 전 울버햄튼 감독이 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 중 가장 앞서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조세 무리뉴를 경질한지 2개월 넘게 표류하다가 드디어 새로운 감독을 찾았다.
토트넘은 지난 4월 무리뉴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지만 선임 작업은 쉽지 않았다. 율리안 나겔스만, 한지 플릭, 브랜든 로저스 등은 일찌감치 자신의 거취를 확정했다. 최근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모두 토트넘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부임과 함께 누누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울버햄튼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킨 후 이후 2021년 여름 팀을 떠날 때까지 중위권에 안착시켰다.
울버햄튼을 성공적으로 이끌긴 했지만 누누 감독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선수들의 수비적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하지만 공격수들의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무리뉴 감독의 축구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누누 감독 전술의 특성상 측면 공격수의 개인 능력이 중요시된다. 또한 중앙미드필더의 동선이 제한되어 최전방 공격수가 중원 지역까지 커버해야 한다.
그 때문에 누누 감독의 축구를 구현하기 위해 케인과 손흥민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누누 감독은 토트넘 부임에 근접했지만 아직 여러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그중 하나가 케인과 손흥민을 확실하게 팀에 남겨달라는 요구가 포함되어 있다.